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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먹거리 X파일’ 150회, 절임배추의 탄생, 위생상태, 대장균 검출, 절임배추업체




12월 1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겨울철 김장 담글때 필요한 절임배추의 실태를 조사했는데 시중에서 유통되는 절임배추의 위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들러났다.


겨울철이 다가오면 모든 가정주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김장 담그기라고 할 수 있는데 겨울철 4개월 이상 먹어야 되는 김장김치를 담그기가 여간 벅찬게 아니다.

가정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수십포기에서 많게는 백 포기 이상 김장을 담가야되는 주부들의 죽노동이 바로 겨울철 김장 담그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많은 가정에서 미리 세척하고 소금에 절여놓은 절임배추를 구입해서 김장을 담기 때문에 일손이 훨씬 편해졌다고 한다.

농수산물시장이나 일반 시장에서 미리 손질한 절임배추를 판매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절임배추를 사다가 양념속만 바르면 휠씬 빠르고 손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 김장철만 되면 절임배추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고 하며 최근에는 아예 절임배추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와같이 미리 세척하고 소금을 뿌린 절임배추를 시장에서 공급해주기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김장 담그기가 편리해진 것만은 사실인데 과연 시장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의 위생상태는 깨끗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먹거리X파일 제작팀이 절임배추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한 농수산물시장에 가보니 한쪽 켠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절임배추는 세척하지 말고 바로 양념속을 채워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절임배추 판매자는 절임배추는 세척이 다 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으니 따로 세척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김장김치를 담글 때 가정주부들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죽노동이 바로 배추를 세척하는 일인데 절임배추는 세척할 필요가 없다는 표시를 보고 수많은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선호하는 것이다. 절임배추는 일반 배추보다도 2배나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가 좋다고 이곳 상인은 자랑한다.


그래서 12월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절임배추를 공급하는 공급처를 방문해서 절임배추 만드는 과정을 조사했다. 한 농가에서 절임배추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배추를 커다란 통에다 넣고 물로 채워서 소금을 뿌리고 배추를 세척하고 있었다.


그런데 배추를 세척하는 물이 검게 그을려 있었으며 배추 절이는 물에 여러 가지 부유물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제작진이 물어본 결과, 그 곳에서 일하는 인부의 말에 의하면 배추 절이는 물은 무려 15일 동안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가 막히는 상황이었다. 똑같은 절임물로 갈지 않고 수많은 배추를 15일 동안이나 사용했다는 말이다.


절임배추 절이는 물의 시간변화에 따른 절임물 색의 변화


배추를 씻어서 때꾹물이 줄줄 배겨 시커멓게 변한 절임물을 무려 15동안 계속해서 사용했다니 이 절임물로 절여서 시중에 팔려나간 절임배추에 얼마나 많은 세균들이 배겨있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오싹 끼쳤다.

더욱이 셀수도 없이 수많은 배추들을 계속해서 절임물로 행구는 과정에서 인부들은 신고 다니던 장화 그대로 절임통안에 들어가서 장화로 배추를 밟으며 절이고 있었다.


더러워져서 때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장화로 배추를 밟으며 절이고 있었으니 배추 절임물 위에 더러운 부유물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었고 이렇게 적게는 7일에서 많게는 15일 동안 똑같이 절임물로 절여진 절임배추의 위생상태가 깨끗할 리가 만무했다.


또한 절임배추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이 식수로 적합하지 않은 지하수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몸에 해로운 세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계곡물을 그대로 떠다가 배추를 세척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절임물 재사용 시 염분농도 3% 이하가 줄어들면 대장균이 엄청나게 증식하기 때문에 절임배추를 사다 먹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먹거리X파일 제작진이 절임배추를 제조하는 14개 업체의 절임배추를 수거해서 세균검사를 해본 결과, 한 군데만 빼놓고 무려 13개업체에서 대장균이 과다하게 검출되었다고 한다. 강원도에 있는 절임배추J업체에서만 유일하게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고 대부분의 업체에서 대장균이 40~2650까지 검출됐다.


14개 업체중 13개 업체의 절임배추가 식용에 부적합한 비위생적인 절임배추라는 것이 드러났다. 시중에 유통되는 김장용 절임배추의 위생상태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반증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일반 가정주부들은 일손을 덜어주는 절임배추를 너나 할것없이 엄청나게 구입해서 김장을 담가왔던 것이다. 그리고 대장균이 득실득실한 절임배추에 양념만 넣고 우리들 입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고 다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절임배추에 대한 식약청의 단속 기준이나 기준치 검사기준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왜냐하면 절임배추는 가공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농산물로 분류해 놓고 있어서 절임배추를 단속할 만한 단속기준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현재 절임배추에 대한 위생상태 단속도 거의 이뤄지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속기준 조차 없는데 무슨 근거로 단속한다는 말인가?


절임배추의 이러한 비위생적인 관리상태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절임배추 수요증가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라는 석연치 않은 답변만 돌아왔다.


이제 우리집에서는 절대로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담그지 않기로 했다. 대장균과 더러운 부유물이 포함된 절임배추는 영원히 우리 식탁에서 빼버리기로 했으며 좀 힘이 들더라도 나도 같이 김장을 도와서 김장배추를 직접 절이고 세척해서 처음부터 새로 만들 작정이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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