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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접촉 합의,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동의, 회담시기, 북한 황병서, 최룡해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한 북한의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인사들이 우리정부가 제안한 남북 2차 고위급회담 개최를 수용함으로써 금년 하반기에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한 북한의 황병서, 최룡해등 고위급인사들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등 우리측 대표단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인천의 한식당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하기 위해 방문한 황병서(중앙)와 최룡해(뒤)


10월 4일 인천의 한 식당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등을 만난 북측 고위급인사들은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10월말 ~ 11월초에 갖자는 우리측 제안을 전격 수용했으며 곧 2차 고위급회담을 위한 실무자접촉을 갖기로 한 것이다.

남북 고위급회담은 금년 2월 제1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갖고 난 후 북한은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 연례군사합동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측이 제안한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계속 거부해왔다.


그런데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하루전날 북측은 우리 정부에 북한측 고위급인사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전격적으로 통보해왔으며 우리정부는 이를 수용함으로써 남북간의 그동안 갈등상태에서 화해분위기로 반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북한에서 아시안게임 폐막식참석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황병서, 최룡해 같은 권력 실세들을 대거 파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단순 스포츠행사용이 아닌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결국 4일 인천을 방문한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대표단은 남북 고위급회담 수용이라는 메시지를 갖고 온 것이다.


황병서는 북한에서 현재 군 총정치국장을 역임하는 북한권력의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는 인물이며 금년 9월 25일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되었던 것을 보더라도 북한권력의 핵심인물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최룡해는 과거 군 총정치국장을 거쳐서 현재는 노동당 당비서라고 하는 중책을 맡고 있으며 과거 2인자 장성택이 맡고 있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등 북한권력의 핵심인물로서 아직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김양건은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직책을 맡고 있는 등 이번에 남한에 파견된 인물들은 모두 북한 권력층의 최고위급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좌로부터 김양건, 황병서, 최룡해


통일부의 임병철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가 제안했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 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해 전격 합의했음을 전했다.


또한 북측은 2차회담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도 남북한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고 한다. 즉, 이번에 방문한 황병서, 최룡해 등은 앞으로 2차회담 뿐만 아니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대화를 계속 해나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우리측에 전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금년 2월에 열리고 계속해서 열리지 않고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던 밤북간 고위급 접촉과 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날 북한 고위급인사들의 청와대 예방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우리측에서 청와대 예방에 관한 의사를 타진했다고 하며 이에 대해 북측 인사들은 시간관계상 방문이 어렵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한다. 인천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은 북한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으며 이날 밤 폐막식에 참석한 뒤 예정대로 북한으로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 대표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는 갖고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 김정은의 구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의 전언에 의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는 없었지만 김정은의 메시지는 갖고 왔다고 한다. 회담에서 정상회담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하며 남북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있은 후 8개월 동안 제2차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악화상태로 치달았던 남북한간 갈등국면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화해분위기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게 되었으며 다시 남북 고위급회담을 진행할 수 있는 돌파구가 열린 셈이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이 ‘평화와 화해’라는 슬로건 답게 평화와 화해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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