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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헌즈 대 로베르토 듀란 경기 (84년 슈퍼웰터급 타이틀전) 


- 6체급을 석권한 위대한 파이터 토머스 헌즈

 

   

토머스 헌즈는 스피드와 속사포같은 강펀치로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뛰어난 파이터다
그는 복싱역사상 전무후무한 6체급을 석권한 위대한 챔피언이었다
레너드같이 5체급을 석권한 선수는 있어도 6체급 석권은 토머스 헌즈가 최초이고 유일한 기록이다
토머스 헌즈하면 큰 키와 긴 리치를 이용한 날렵한 스피드와 전광석화와도 같은 속사포 펀치로 상대선수의 기를 빼놓고 피니쉬인 라이트스트레이트를 미사일처럼 상대의 턱에 꽂아 넣어 통쾌한 초반 KO을 이끌어 내는 날렵한 KO펀치가 전매특허인 중량급의 강타자다

왠만한 선수들은 헌즈의 긴팔에서 찍어대는 라이트스트레이트에 걸리면 실신KO당하기 다반사다 에디 가소, 레알 에스파다, 피피노 쿠에바스, 로베리토 듀란, 제임스 슐러등이 토머스 헌즈의 이 한방 펀치에 실신 KO당했다
토머스 헌즈에게 KO당한 이 선수들은 모두 전 챔피언이나 현 챔피언들인데
헌즈의 미사일같은 라이트펀치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헌즈는 77년 프로데뷔 이래 17연속 KO승의 기록을 세우면서 승승장구했고
연승행진은 계속 이어져 피피노 쿠에바스와의 웰터급타이틀전때까지 그의 전적은 28연승 26KO의 무시무시한 강펀치를 휘둘러왔고 그의 상대선수들은 그를 만나면 번번히 펀치 한번 내뻗지 못하고 추풍낙옆처럼 쓰러져 갔다

그래서 그의 닉네임은 살인마를 뜻하는 ‘디트로이트의 hitman’ (저격수, 암살자)이다 멕시코의 KO펀처였던 WBA웰터급챔피언 턱분쇄기 피피노 쿠에바스는 11차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베테랑이자 강타자이다 11전의 승리중 10KO를 거두어 웰터급에선 더 이상 그의 적수가 없을 것 같았다 더욱이 쿠에바스의 타이틀전을 관람한 천재복서 슈거레이 레너드도 그의 강펀치의 위력을 보고 두려운 선수라고 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헌즈를 만나 제대로 된 펀치 한방 날리지도 못하고 샌드백처럼 얻어맞다가 2회에 헌즈의 전광석화와 같은 라이트스트레이트를 맞고 대자로 뻗어버렸다

  토머스 헌즈는 웰터급, 주니어미들급, 미들급, 라이트헤비급, 슈퍼미들급, 크루저급등 총 6체급을 석권했는데 이는 전설의 복서인 슈거 레이 로빈슨이나 록키 마르시아노도 이루지 못한 복싱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이런 토머스 헌즈에게도 약점이 있었는데 가드를 내리고 공격하는 버릇 때문에 상대선수의 라이트펀치에 노출되는 문제와 고개를 숙이고 돌진하는 인파이터에게 제대로 대처를 못한다는 점이다

혹자는 헌즈의 유리턱이 결점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헌즈의 전적을 보면 헌즈가 다른 선수들보다 특별히 턱이 약하다고 볼 소지는 없다는 점이다
토머스 헌즈의 총전적은 67전 61승(48KO) 5패 1무인데 이중에서 3번을 ko패 당했는데 이는 총전적에서 4.5%밖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 4.5%의 KO패를 두고 유리턱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넌센스다
그리고 헌즈의 스타일상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어서 보통 가드를 내리고 싸우며 특히 레프트를 가슴 아래로 내려 각도를 조정해서 잽을 날리는 플리커잽을 구사하는 버릇 때문에 그의 턱이 상대선수의 라이트펀치에 자주 노출되어 당하는 KO패인 점을 감안하면 4.5%의 비율은 가드에 등한히하는 헌즈스타일에 비하면 적은 비율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은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가드를 턱위까지 바짝 올리고 싸워도 10번 이상 KO패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가 수두룩하다

아뭏튼 헌즈의 허술한 수비 때문에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몇 번 일생일대의 석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슈거 레이 레너드와 마빈 헤글러, 아이란 바클리 이 세명의 선수에게 기습 KO패를 당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위에 언급한 헌즈의 결점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세선수와 경기 모두 초반에는 헌즈가 경기운영면에서 앞서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 역시 가드를 내리고 싸우는 헌즈의 1%의 결점이 빛을 발했다

헌즈가 다른 선수들처럼 가드를 바짝 올리고 싸웠더라면 6체급 석권의 빛나는 금자탑위에 더하여 무패의 복싱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록될 수도 있었는데도 안타깝게도 질시의 신(神)은 완벽한 인간을 허락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1%의 결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신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토머스 헌즈 대 로베르토 듀란 경기




84년에 치리진 토머스 헌즈와 로베르토 듀란의 명경기는 토머스 헌즈가 갖고 있는 WBC 수퍼웰터급 타이틀전으로 이 경기에서 또한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다시 말하면 피피노 쿠에바스전의 재탕이 벌어졌다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이 주먹 한번 제대로 내뻗지 못하고 2번이나 다운당하면서 1회전 내내 얻어맞다가 2회전에 헌즈의 라이트스트레이트 한방에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KO당하였다 군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KO승이었다
듀란의 앞으로 고꾸라지는 장면은 마치 거목이 쓰러지는듯한 명장면을 연출했으며 두고 두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멋있다기 보다는 너무도 비참했던 장면이었던 걸로 기억되고 있다
그때 헌즈에 대해서 느낀 점은 그의 닉네임 그대로 무시무시한 살인마다운 살기가 느껴졌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쿠에바스에 이어 듀란까지 중량급의 베태랑들을 싹쓸이하고 그것도 초반 KO승으로, 이제 그의 앞에 마지막 남은 미래의 전리품은 미들급의 마빈 헤글러밖에 없었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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