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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953회 강화도 연쇄 실종 살인사건, 용의자 권씨




이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 마치 공상과학 추리소설 같은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서 큰 충격이자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8월 3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953회에서는 강화도 지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연쇄실종 및 살해사건을 다루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강화도에서 네차례의 의문의 실종 및 사망사건이 발생하였는데 그 사망사건의 주변에는 항상 한 남자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2001년 이윤희씨 실종사건, 2004년 조씨 실종사건 , 2006년 박씨 사망사건, 2014년 신씨 사망사건 등 강화도에서 일어난 네차례의 실종 및 사망사건에서 항상 관련되어온 인물은 강화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권씨다.


2001년 12월17일 친정집에서 머물러온 권씨의 동거녀 이윤희씨는 동거남 권씨가 살고 있는 강화도의 아파트에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으나 그 후 행방이 묘연해지고 실종되어 버린다. 이윤희씨의 동거남 권씨는 이윤희씨가 하룻밤을 보내고 난 후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간 후에 실종되었다고 그녀의 친정집에 연락을 해온 것이다.



이윤희씨 실종사건 이외에도 연달아 계속해서 실종사건과 사망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2004년에는 권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 조씨 또한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직원 조씨는 평소에 권씨와 토지문제로 인해서 심하게 다투었다고 하는데 조씨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6년 권씨가 살고 있는 같은 마을의 펜션관리인이던 박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는데 박씨는 실종된 지, 보름만에 마을 주변 야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 박씨의 사망에 권씨가 관련되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던 것이다.

권씨는 사망한 박씨와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박씨 사망사건에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권씨는 용의선상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이렇게 2001년, 2004년, 2006년에 발생한 실종 및 변사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권씨가 있었지만 뚜렷한 증거가 포착되지 못한 이유로 이 사건들은 모두 미제사건으로 남아있게 되고 권씨는 항상 혐의를 벗어왔던 것이다.

이렇게 세 건의 실종 및 사망사건이 잊혀져갈 무렵에 또다시 권씨와 관련된 변사사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8월 6일 강화도 한 야산에서 남자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었다. 당시 시신은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고 사망자의 휴대폰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되는 등,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상황을 조작한 흔적들이 나타나자, 경찰에서는 이 박씨 변사사건을 타살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여나가던 중 권씨가 관련되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서는 신씨 변사사건의 용의자로서 권씨를 체포하고

그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던 권씨 주변의 세 건의 실종 및 사망사건도 함께 권씨를 용의자로 삼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권씨는 그동안 두 건의 실종과 한 건의 사망사건에 연관되어 있었지만 증거 부족 등으로 운좋게 혐의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또다시 발생한 신씨 사망사건으로 인해서 마침내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었고 강력한 살해 용의자로 검거되기에 이른다.



금년 8월 6일 강화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씨는 권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으며 변사체로 발견된 신씨는 권씨와 채권채무관계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두 건의 실종사건 및 두 건의 살인사건에 있어서 권씨는 모두 마지막 목격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경찰에서 진행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이들을 살해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권씨의 ‘아니요’ 대답이 ‘진실’이라는 반응이 나와서 수사에 큰 혼선을 주고 있는 것이다.


권씨는 경찰조사에서 나이 60 먹은 사람이 사람을 죽였겠느냐고 하며 반문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권씨는 무려 13년 동안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었던 4명의 지인들의 실종 및 살해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억울한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주도면밀하게 그 흔적을 철저히 없애고 범행을 저지른 지능형 완전범죄자인가?



과거 세건의 실종 및 변사사건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용의선상에서 벗어나 있었던 권씨였지만 이번 신씨의 변사사건에서 만큼은 경찰수사로 발견된 뚜렸한 단서로 인해서 결국 권씨는 살해용의자로 덜미를 잡히고야 말았다.


사망한 신씨의 지갑과 휴대폰이 용의자 권씨의 집 근처에서 발견되었고 그 지갑과 휴대폰에서 권씨의 지문이 나왔으며 권씨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정황까지 cctv에 포착되었다.

또한 권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권씨 집 문틀에서 사망자 신씨의 혈흔이 검출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증거들이 속속 밝혀졌음에도 권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자신은 운이 나빠서 이러한 사망사건에 휘말렸을 뿐이며 자신은 떳떳하다고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권씨가 살아온 행적들을 살펴보니까 권씨는 부동산열풍이 불어닥쳤던 시절부터 부동산 투기에 몰두해왔음이 밝혀졌다. 시골의 평범한 농부로 살아가던 권씨는 한번 부동산 투기로 재미를 보고 난 후터 계속해서 강화도섬 일대의 부동산을 사고 팔면서 시세차익을 남겨왔던 전문적인 부동산 투기꾼이었다.



그런데 그가 사놓았던 많은 부동산들이 근저당에 잡혀있었는데 큰 재력이 없이 시작한 권씨는 부동산 구입대금을 치르기 위해 자기 소유의 부동산으로 소위 돌려막기식으로 부동산을 확장해 나갔으며 결국 그의 대부분의 부동산은 근저당이 설정된 깡통부동산이 되어 

버렸다.

권씨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권씨는 무려 25억원의 빛을 지게 되었고 매달 9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채무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부동산 재벌이 되고자 했던 권씨는 지나친 부동산 투기로 인해서 엄청난 빛부담을 지게 되었고 그의 모든 토지들은 저당이 잡혔고 1년 이자만 1억원을 부담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권씨가 자신의 부동산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채권채무관계를 지고 있었던 조씨, 박씨, 신씨 세사람이 공교롭게도 실종 및 사망하게 된 것이다.


즉, 권씨 주변에서 실종되거나 변사체로 발견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씨와 채무관계라는 불편한 이해관계에 있던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권씨가 현재까지도 계속 부인하고 있는 이들 살해사건의 피해자들을 권씨가 살해할 만한 이유와 동기는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살인사건 판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의 정황증거보다도 구체적인 물증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신씨 살해사건은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라 어느정도 증거는 확보되었지만 2001년, 2004년, 2006년 실종 및 변사사건은 너무도 오랜 시일이 흘러서 권씨의 자백 이외에는 뚜렷한 증거의 확보가 곤란한 상황에 있다는 데에 딜레마가 있다.


현재 권씨는 살해혐의와 사체 유기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그렇지만 신씨 살해사건을 빼고 나머지 세 건의 실종 및 살해사건은 정황근거는 확실하지만, 재판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물증이 부족한 상황이며 권씨는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네 건의 실종 및 살해사건의 연계성이나 정황상 권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우리나라 법원에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면 대부분 무죄판결이 나는 것이 관행이다.


유영철이나 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을 연상시켜주는 이번 강화도 연쇄 살인사건이 과연 법원에서 추상같은 법적 논리로 살해용의자 권씨의 흉악한 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릴 수 있을 지, 앞으로의 재판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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