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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제안, 북한 거부 아닌 연기로 답변




북한은 남한의 박근혜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이산가족 상봉’제의에 대해 1월 9일 통지문을 보내 일단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완전한 거부가 아니라 조건을 달아 완곡하게 거부하면서도 대화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으므로써 이같은 북한의 완곡한 태도는 거부가 아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연기로 풀이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남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면서도 거부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다음에 만나 대화를 재개할 뜻이 있음을 밝히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대화 재개의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이 1월 9일 보내온 통지문에서 보인 거부이유로

경기 연천의 군사훈련을 문제삼고 있으며

설 추운 날씨와 촉박한 시간을 들었으며

박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북한 내부문제를 왈가왈부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서 "우리의 제안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만날 수 있다"며 실무회담 자체를 완전 거부하지는 않았으며 대화재개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통지문에서 밝힌 북한의 우리의 제안이란 금강산관광 재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즉, 북한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동시에 협의할 의사가 있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완곡한 태도는 전과 다르게 북한의 새로운 대남정책의 차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14년 1월 초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육성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특히 강조하는 등 북한이 남북대화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이 노골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잡기 위한 시간벌기로 볼 수도 있다.


1월 초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먼저 주장했기 때문에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번 대남 통지문에서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고 밝혔다. '설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여는 것은 계절적으로 춥고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의미이며 연료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이 설 연휴에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서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북한은 통지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좋은 계절에 마주 않을 수 있다.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대목을 보더라도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신년사에 밝힌 ‘남북관계 개선’ 방침에 저촉되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설 연휴를 지나서 금년 봄이나 여름쯤에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북한이 원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동시에 논의하기로 한다면 어쩌면 북한은 금년내에는 남북 대화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북한의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먼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남한이나 북한이든 서로가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작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부위원장을 숙청함으로써 김정은 1인권력체제를 공고화시키고 난 후 국제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 돌파구를 여는 시발점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한과의 대화 재개가 가장 손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아뭏튼 오랫동안 막혀있던 남한과 북한과의 정체상태가 올해안에 실무회담을 시작으로 새로운 화해국면으로 전환되어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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