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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두 대 와지마 고이치 WBA주니어미들급 타이틀전

(경기동영상)

 

★ 페이지 중간부분에 경기동영상이 있습니다

 

 

 

한국이 낳은 70년대 중량급의 강타자 유제두를 아시나요?

유제두는 역대 한국 미들급을 포함한 중량급 복서 중 가장 테크닉이 뛰어났던 최고의 복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제두를 모르고 한국 중량급을 논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유제두는 70년대를 미들급,주니어미들급 두체급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주먹과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보기드문 한국 최강의 파이터였다.

80년대에 박종팔이나 백인철 같은 선수가 나타나 세계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케이스가 있지만 두선수 모두 펀치력은 강했지만 테크닉이나 스피드면에서는 유제두보다는 한 수 아래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복싱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유제두가 역대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제두는 69년 프로로 데뷔해 승승장구하면서 전적을 쌓아가던 중 71년 4월 당시 미들급 한국챔피언인 이안사노에게 도전해 1회KO승으로 한국미들급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한국미들급의 유망주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해 8월 당시 동양미들급챔피언이었던 미일혼혈복서 캐시어스 나이토에게 도전해 6회KO로 물리치고 강력한 동양(OPBF) 미들급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동양챔피언으로서의 장기집권체제를 구축해 나간다.

 

여기에서 유제두로 인해 하나의 커다란 신기록이 수립된다. 즉, 유제두는 71년에 동양챔피언에 올라 79년 은퇴할 때까지 8년 동안 무려 21차례나 동양미들급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이 기록은 지금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당시 한국인체질상 불가능에 가까운 미들급타이틀을 무려 21차례나 방어했다는 것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유제두의 기량과 파워가 그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제두는 안정된 수비와 중량급 치고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을 겸비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강력한 좌우훅은 아시아선수들에겐 공포와 전율의 대상이었다.

 

 

 

중량급선수로서는 빠른 푸드웍과 위빙과 헤드웍을 잘 활용해 가장 안정적인 복싱을 하는 선수로 정평이 높고 눈매가 날카로와 기회가 생기면 빠르게 데시하여 정확도가 높은 좌우훅과 강력한 어퍼로 소나기펀치를 퍼부어서 상대를 고꾸라뜨리는 스타일로 공수전환이 가장 완벽한 선수이다.

그리고 상대에 따라 인파이팅과 아웃복싱을 적절히 혼합해서 활용할 줄 아는 지능형복서 스타일이어서 이런 뛰어난 선수가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다.

 

동양미들급챔피언을 무려 14차 방어에 성공한 유제두는 동양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자 75년 당연한 수순인 WBA미들급챔피언인 와지마 고이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지마 고이치에게 도전할 당시 유제두의 전적은 41전 39승 23KO승 1무1패의 전적이었다.

75년 6월 일본 고꾸라체육관에서 유제두는 와지마 고이치에게 도전해 WBA세계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러 한국 중량급 복싱역사상 가장 뛰어난 금자탑을 세운다.

와지마 고이치는 개구리타법을 구사하는 변칙스타일의 복서로 일본에서는 꽤나 인기높은 챔피언이었지만 펀치력보다는 변칙스타일로 상대를 골탕먹이는 선수로 지능적인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애먹이는 선수로 정평이 난 챔피언이었다.

당시 와지마 고이치는 6차례나 세계타이틀을 방어한바 있어서 관록면에서는 유제두보다 앞섰지만 경기가 벌어지자 유제두의 파워와 기량 앞에서는 와지마의 관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유제두 vs 와지마 고이치의 세계주니어미들급 타이틀전 1차전

 

 

이경기에서 도전자 유제두는 와지마 고이치를 맞아 한수위의 탁월한 기량과 강펀치로 와지마 고이치를 7회 3번이나 다운시키면서 묵사발내고 군말없이 7회 KO시키고 WBA세계주니어미들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기수의 세계주니어미들급 챔피언 등극과 홍수환의 세계밴턴급챔피언 등극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룬 세계복싱챔피언 등극의 쾌거였다.

이때만해도 강력한 펀치와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유제두에게는 오랫동안 롱런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문제는 와지마 고이치와 체결한 옵션이 문제였다.

 

그 옵션이라는 것은 유제두가 승리할 경우 그 이후의 두차례 방어전은 와지마 고이치측에서 지명한 선수와 치를 것과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방어전을 치러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 옵션에 따라 유제두는 두 차례의 방어전을 일본에서 일본선수들과 치르게 되었다. 유제두의 1차방어전은 75년 11월 미사코 마사히로와 일본에서 원정방어전을 치러 역시 1차전과 똑같이 6회에 3차례의 다운을 빼앗고 KO로 승리했으며 2차방어전은 역시 일본에서 전챔피언인 와지마 고이치와 치루었는데 유제두는 2차방어전에서 유제두라고 믿어지질 않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15KO패로 타이틀을 빼앗겨버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유제두가 완승할 것이라는 복싱계의 전망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이변이 일어나 한국복싱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다준 정말 미스테리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중량급의 국민적인 영웅이 어처구니없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것이었다.

유제두와 와지마 고이치의 2차전 포스팅은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우선 70년대의 최고의 중량급 명경기인 유제두와 와지마 고이치의 1차전을 동영상으로 감상해봅시다. 정말 추억에 남을법한 통쾌한 명경기입니다.

 

유제두의 총전적 - 55전 50승(29KO)3패2무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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