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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팔 대 캐시어스 나이토 동양OPBF 미들급 챔피언결정전

 

 

 

 

 

박종팔의 전적 53전 46승 39KO 5패 2무 (19연속 KO승의 기록이 있다)

역대 중량급 복서 중 가장 화끈한 승부를 펼치기로 유명한 박종팔은 8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미들급의 하드펀처였다.

80년대의 미들급은 강펀치와 러싱파이팅을 주무기로 하는 박종팔선수가 주름잡았다고 할 정도로 80년대의 미들급은 박종팔의 시대였다.

미국에 헤글러가 있었다면 한국엔 박종팔이 있다고 할 정도로 박종팔의 펀치의 파괴력은 대단했으며 왠만한 선수들은 박종팔의 펀치 한방으로 링바닥에 나동그라지기 일쑤였다.

 

상대를 가리지않고 무조건 돌진하는 그의 러싱파이팅은 마치 조프레이저의 탱크러싱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이나믹한 스펙터클 그 자체였으며 그래서 박종팔의 경기는 매사에 흥미진진했으며 KO퍼레이드가 수없이 펼쳐지곤 하였다. 햄머같은 강펀치와 블도저같은 돌격대쉬로 80년대 당시 인기가 높았던 박종팔은 동양OPBF 타이틀을 무려 15차례나 방어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70년대엔 유제두가 미들급의 최강으로 군림했다면 80년대엔 박종팔이 미들급과 슈퍼미들급의 제왕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그의 강펀치의 위력을 유감없이 떨쳐보였다.

 

유제두가 안정적이면서 치밀하고 정교한 복싱을 구사한다면 박종팔은 무조건 두둘겨 패는 막장주먹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박종팔의 경기는 매우 흥미롭고 다이나믹하다. 이겨도 KO요, 져도 KO다. 그의 전적 46승 중에서 39KO를 보더라도 왠만한 경기는 거의 KO로 결판이 날 정도로 화끈하고 통쾌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박종팔의 경기는 언제보아도 재미있다.

 

박종팔은 한국신인왕 출신으로 최창백을 KO시키고 한국챔피언이 된 후 바로 동양OPBF미들급 타이틀전 나선다.

1979년 8월22일 문화체육괸에서 일본의 강호 캐시어스 나이토를 상대로 동양OPBF미들급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것인데 이 동양미들급 타이틀은 유제두가 21차례 방어한 후 반납한 것이어서 이날 유제두의 은퇴식을 겸해서 챔피언 결정전이 치러지게 된 것이다.

 

 

 

 

 

타이틀전 상대는 일본 미들급의 배테랑복서로 혼혈복서인 캐시어스 나이토인데 그는 유제두와 수차례 경기를 치른 선수인데 유제두에게 동양타이틀을 빼앗기고 재도전했다가 유제두의 높은 벽을 넘지못해 5년간 은퇴했다가 유제두가 은퇴하니까 다시 재기한 선수인데 재기전을 KO로 장식한 선수로서 결코 박종팔로서도 무시못할 관록파 복서이다.

유제두에게 KO당한 적도 있지만 2번의 승부를 판정까지 몰고갈 정도로 근성과 날카로운 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다.

 

박종팔은 이때까지의 전적이 9전 8승 7KO 1패로 승승장구하는 신인유망주로 유제두의 뒤를 이을 챔피언감으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었다. 캐시어스 나이토는 38전 29승 17KO 3무 6패의 전적으로 캐리어에서 박종팔보다 앞섰으며 키가 182cm로 박종팔보다 5cm 더 크고 전형적인 사우스포로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

이날 두선수의 경기결과를 보면 박종팔의 2회 군말없는 KO승으로 끝난다.

박종팔의 강력한 햄머펀치가 정확히 작렬한 통쾌한 경기였다.

 

 

1회전에는 캐시어스 나이토의 큰 키와 긴리치에서 쭉쭉 뻣는 라이트잽과 스피드한 몸놀림으로 박종팔이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경기를 하였으나 2회전 들어서면서 박종팔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2회전 중반쯤 캐시어스 나이토가 펀치를 헛치는 순간을 가다렸다가 박종팔의 라이트훅이 작렬했고 나이토가 두 번째로 허쳤을 때 박종팔의 카운터성 레프트훅이 캐시어스 나이토의 턱에 정확히 꽂혔고 이편치로 캐시어스 나이토는 링바닥에 대자로 쓰러져 카운터 10이후에도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거의 혼절상태에 빠졌다.

 

 

박종팔의 깨끗한 KO승이었다. 이로써 새로운 미들급의 유망주 박종팔선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캐시어스 나이토는 이금택의 동양타이틀을 빼앗아갔다가 유제두에게 걸려 타이틀을 내준 후 절치부심 끝에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또다시 한국선수인 박종팔의 강펀치에 걸려 결국 박종팔이라는 스타탄생을 위한 희생양이자 재물로써 만족해야 했다.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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